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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통화공급 이해하기

리치워커🍀 2021. 10. 18. 07:48

#어피티 #M2통화공급 #경제지표

지표 개념 이해하기 📝

M2는 ‘돈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돈을 주고받기 때문에 ‘돈에도 종류가 있나’라고 어리둥절할 수도 있을 텐데요. 사실 다양한 종류의 돈(통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M0(본원통화)
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현금으로,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음. 한국은행에서는 RB라고도 함
개인·기업이 보유한 현금,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 또는 시재금(은행 지점 금고에 든 현금)

M1(협의통화)
M0에 더해 지금 당장 은행에 가서 M0으로 바꿀 수 있는, 즉 ‘결제’할 수 있는 통화로 바꿀 수 있는 예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MMF, CMA

M2(광의통화)
M1에 더해 만기 2년 미만 내지 일정 기간 이후에 M0으로 바꿀 수 있는 준결제성 예금, 2년 미만 정기예적금, 거주자 외화예금, 시장형 금융상품,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금융채권

Lf(금융기관유동성)
M1+M2에 더해 만기 2년 이상의 금융상품, 한국증권금융의 예수금, 보험계약 준비금 등으로 금융기관이 발생시킨 통화 유동성이 포함됨

L(광의유동성)
M1+M2+Lf에 더해 정부나 기업이 발행한 시장금융상품으로 회사채, 국채, 지방채, 기업어음 등 금융기관이 아닌 곳에서 발생시킨 금융상품이 여기에 속함

돈의 종류를 나타내는 M0, M1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예요. 이 중 M2는 ‘광의통화’라고도 부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조만간 내가 끌어다 쓸 수 있는 돈이죠. 신문에서 ‘유동성’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이 M2를 뜻한다고 보시면 돼요.

지표의 목적 📝

돈의 종류를 나누는 목적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① 현재 유동성 상태를 파악하고
②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상황이 현재 유동성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③ 경제정책 중에서도 통화정책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예요.

그중에서도 2년 안에 사용할 수 있는 M2는 비교적 자유롭게 M0으로 바꿀 수 있는 돈을 통틀어 이야기해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좀 더 알아보기 🔍

그렇다면 유동성이 도대체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M2가 ‘유동성’과 동일한 뜻으로 사용되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몇 가지 사전 지식이 필요합니다. 바로 ‘화폐’와 ‘신용’에 대한 이해예요.

중세나 근대에는 금화나 무명천 같은 물건을 화폐로 사용했습니다. 금화는 녹여서 장신구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고, 무명천은 바느질을 통해 옷으로 거듭날 수 있었죠. 실제 이용 가치가 있었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현대의 돈은 다릅니다. 종이에 인쇄된 형태도 있고, 구리를 녹여 모양에 맞게 굳힌 형태도 있고, 스마트폰앱 속에서 숫자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죠. 형태는 다르지만 모두 결제를 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기이한 이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게 바로 ‘신용’입니다. 그래서 현대 경제를 신용경제라고도 불러요. 그렇다면 신용은 누가 보증하기에 사람들이 믿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바로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입니다.

사람들이 중앙정부가 보증하는 법정화폐가 합리적이라고 믿으려면 ‘시장에 필요한 만큼 돈은 공급된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마트에 물건이 쌓여 있는데 돈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돈보다는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사용될 테니까요.

그래서 중앙은행은 신용을 창조합니다. 한 해마다 시장이 필요한 만큼의 돈을 더 찍어내는데, 이 돈이 시장에 나가면 그 신용을 통해 실제 돈의 가치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돼요. 예를 들어 중앙은행이 발행한 1만 원권이 은행에서 예금을 찾으러 온 A의 주머니에 들어갔다고 가정할게요.

2021년 9월 1일, A는 조카 B에게 명절 용돈 1만 원을 줍니다.
조카 B는 용돈 1만 원으로 C에게서 장난감을 중고로 구입합니다.
B로부터 받은 1만 원으로 C는 D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1만 원어치 백반을 사 먹습니다.
C에게서 받은 1만 원으로 D는 은행에 1년 만기 정기예금을 넣습니다.

이런 식으로 돈은 시장에서 끊임없이 돌게 돼요. 중앙은행은 1만 원을 찍어냈을 뿐이지만 하루 동안 1만 원은 벌써 A, B, C, D를 거치면서 4만 원어치의 일을 해냈습니다.

여기서
중앙은행이 찍어낸 1만 원= M0
A, B, C가 사용한 1만 원=M0
D의 정기예금에 들어있는 1만 원=M2
라고 볼 수 있어요.

만약 9월 1일의 1만 원이 하루 동안 A, B, C, D 네 명이 아니라 여덟 명의 손을 거쳐가며 8만 원어치의 일을 했다면 어떨까요? 그만큼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고, 또는 신용이 활발하게 창조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Lf부터는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은행에 묶여 있는 돈이기 때문에 시장에 돌아다닌다고 보기는 좀 어려워요. 그래서 경제뉴스와 경제정책에서 보통 M2를 유동성이라고 한답니다.

통계 속 인사이트 찾기 📊


출처: 한국은행

✔️ 최초의 돈 공급량인 M0이 얼마나 신용을 창조할 능력이 있는지는 ‘통화승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화승수는 M2/M0으로 계산해요. 통화승수가 클수록 돈의 가치 생산 능력이 크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돈이 얼마나 빨리 돌고 있는지, 시장에 나온 이후 몇 바퀴나 돌았는지를 어떻게 계산할까요? 명목GDP를 M2로 나누면 ‘통화유통속도’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국내총생산(GDP)은 국가 전체의 경제 규모예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돈이 최소한 GDP와 같아야 사람들이 시중에 돈이 모자라지 않다고 느끼겠죠. GDP를 넘어서면 그만큼 돈이 열심히 일한 거고, 그만큼의 부가가치와 경제활동이 더 발생한 것이고요.

✔️ 통화승수가 크면 클수록 대출이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통화승수가 크다는 건 중앙은행이 처음 발행한 M0보다 M2가 크다는 건데요. 2년 미만의 은행 예금을 포함하는 M2는 은행이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대출해주는 데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 M2의 절대적인 금액이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났는데 통화승수는 늘어나지 않았다면 대출로 나간 돈이 소비나 투자에 쓰이지 않고 주식이나 채권 등, L자가 붙는 유동성이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실물경기가 별로라는 거죠. 금융경기만 활발하고 실물경기의 분위기가 안 좋다면 금융경기도 위험하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어요. 주식시장은 실물시장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선행한다고 하니까요.

✔️ 통화유통속도도 마찬가지랍니다. 통화유통속도가 크다면 사람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시장과 회사들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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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작성하는 데 참고한 자료 ✍️

통계 출처: 한국은행
관련 통계 키워드: 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한국 외환보유고(미국 달러), 한국 산업생산 전년대비, 한국 소비자물가지수 전월대비